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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외계인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축구 이야기 2023. 6. 20. 18:41728x90반응형SMALL
선수들을 잡아먹을 것처럼 몰아붙이고 매서운 눈빛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심판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선수 아니 심판은 축구계 자타공인 역대 최고 축구 심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주심으로 활약했고 결승전 주심까지 보았던 콜리나는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콜리나라는 이름보다 외계인 심판으로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은데요.
외계인심판이라는 별명에 맞지 않게 누구보다도 신중하고 정확한 판정으로 지구에서 가장 실력 있는 심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최초로 축구선수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받은 심판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당대 최고의 선수임 데이비드 베컴 한테서요. 콜리나가 베컴의 눈에 얼마나 뛰어나보였길래 이러한 요청까지 받을 수 있었을까요.
콜리나의 수상이력을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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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최우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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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올해의 심판상 7회 수상. - 역대 최다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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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FHS 올해의 세계 베스트 심판상 6회 수상 - 역대 최다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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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공화국 명예 공로 훈장(3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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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명예의전당을 심판자격으로 첫번째 입성
그야말로 선수와 심판, 감독 그리고 축구팬들이 인정한 최고의 심판입니다. 콜리나가 이렇듯 최고의 심판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화려한 수상경력도 있지만 단호한 판정 때문입니다. 그의 단호한 판정은 17살 부터 시작되었습니다.콜리나는 볼로냐 출신으로 자연스레 볼로냐 지역팀에서 중앙수비수 포지션을 맡으며 축구를 하던 평범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사람들이 그에게 심판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그는 축구선수보다는 심판이 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장래희망을 축구 심판으로 생각하며 심판 교육과정을 시작합니다. 그 후 3년동안 지역 상위 축구팀들의 경기를 맡으며 경험을 차곡차곡 쌓게되고, 그 후 그는 8년동안 세리에C, 세리에B를 거쳐 세리에A의 심판까지 하게됩니다. 당시 이탈리아 심판으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빨리 올라간 편이라고 합니다.그 당시의 세리에A 리그는 세리에 7공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리그였습니다. 세리에A는 콜리나의 실력을 입증할 무대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세리에A 심판 데뷔 후 43경기를 치른 1995년 35살인 콜리나는 세리에A서만 활동하지않고 나아가 전 세계를 누비는 FIFA 국제 심판이 됩니다. 그리고 그는 바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경기, 1999년 캄프 누의 기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 독일 vs 브라질 경기, 2004년 UEFA컵 결승, 유로 경기 등 세계 최고, 최정상의 축구 무대에 자신의 단호한 판정 실력을 입증했습니다.그렇게 굵직한 이력을 남기며 심판 생활을 이어오던 콜리나는 FIFA가 정한 심판의 은퇴나이인 45살이 되며 은퇴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가 정말 위대한 심판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줍니다. 세리에A는 콜리나가 45살로 은퇴할 나이가 되던 당시 진행중인 리그를 마지막까지 뛸 수 있게 하기 위해 은퇴나이를 45세에서 46세로 변경을합니다.그러나 콜리나는 세리에A 클럽중 하나인 AC밀란의 협찬사인 OPEL 광고에 출연하며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이 생겼고 결국 그는 세리에A의 배려에도 옷을 벗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은퇴를 하게 되는 결과는 변함이 없었지만 개인 한 명을 위해 리그 전체의 룰을 수정했다는게 콜리나 심판의 명성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콜리나 심판과 관련된 일화를 이야기 하자면 위에서 얘기한 1999년 캄프 누의 기적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1-0 으로 앞선 채 정규시간 90분은 다 흘러갔고 콜리나는 3분의 추가시간을 부여합니다. 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분만에 2골을 넣으면서 역전우승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독일의 레전드 골키퍼 올리버 칸은 2002년 브라질과의 결승전 직전 인터뷰에서 콜리나에 대해 "콜리나는 월드클래스 심판이며 나는 그의 판정에 의심의 여지도 없다. 하지만 그가 행운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라고 말합니다. 그가 이러한 얘기를 한 것은 콜리나가 경기 진행을 맡았던 소속팀의 경기가 캄프 누의 기적이었으며 일전에 펼친 독일 vs 잉글랜드 경기에서 1-5로 패한 뒤였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 인터뷰를 마치고 한 월드컵 결승전에서 칸이 말했던 것처럼 콜리나는 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독일은 브라질에게 2-0으로 패배합니다. 또한 콜리나는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vs터키의 경기를 진행하며 일본에서 인지도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콜리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위닝일레븐으로도 알려진 pro evolution soccer3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또 2005년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는 챔피언스리그의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지며 "런던에서의 심판은 세계최고의 심판인 콜리나가 맡아야한다. 인성, 실력 모두 완벽한 심판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콜리나는 실력뿐만 아니라 철저한 준비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는 경기 시작전에 모든 선수의 이름은 기본이며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 팀 사이의 역사, 팀의 전술 등 다양한 정보를 숙지하고 공부했으며, 실제 경기에서도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예상하고 프리킥, 코너킥 등에서 어떠한 선수가 어떠한 방향으로 크로스를 올릴지 예상하고 플레이에 방해가 안되게 자신의 위치를 잡았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이 부분은 놀랍네요. 이러한 준비와 노력들이 있었기에 그가 최고의 심판이라 불리는데 아무도 이견이 없는거겠죠?FIFA 심판위원장인 콜리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필드에서의 플레이를 인정받아야한다. 심판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너를 믿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철저한 준비성과 뛰어난 실력, 단호한 판정으로 선수, 심판, 감독, 축구팬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받은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였습니다.728x90반응형LIST'축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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