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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수와 축구는 상관없다축구 이야기 2023. 6. 26. 23:48728x90반응형SMALL
사람이 많으면 그 중 11명만 뽑아서 축구팀을 만들면 되는데 이상할 만큼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옆에 있는
중국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그와 반대로 각자의 유스 시스템과 자국리그 시스템 등으로 인구수는 적지만 축구 강국인 나라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인구수 대비 축구를 잘하는 나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1. 에콰도르
인구수 - 1780만명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에콰도르가 얼마나 큰 충격을 선사했는지 많은 이들은 알지 못합니다.
2020년 부임한 알파로 감독의 지도아래 에콰도르는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진행합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우루과이 콜롬비아를 순서대로 격파했고, 남미 전통의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착실하게 승점을 차곡차곡 쌓은 에콰도르는 페루와 콜롬비아를 제치고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어냅니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가지고 놀면서 2:0의 스코어로 승리해 역대 월드컵 사상 개막전에서 개최국을 이기는 개최국 무패 징크스를 깨버렸습니다. 이어서 8강까지 올라간 네덜란드와는 무승부까지 거두었지만 3차전인 세네갈에 패한 게 뼈아팠습니다.
2. 세르비아
인구수 - 683만 명

1992년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유고의 1부 리그 명맥을 이어온 세르비아는 각종 분쟁과 내전 속에서 자리를 계속 지켜왔고 또 엄청난 선수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네마냐 마티치, 이바노비치를 비롯해서 수많은 발칸반도의 전사들이 다 세르비아에서 태어났고 2000년대 중반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세르비아는 연속된 토너먼트 좌절로 세간에서는 선수진들에 비해서 메이저 대회의 성과물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파랭킹이 29위인데 반해서 ELO 랭킹은 16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A매치 81경기에서 52골을 기록 중인 미트로비치의 뛰어난 득점능력이 핵심입니다. 중원과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해 주는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두산 타디치 등 유럽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자원들도 든든합니다.
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에서 성과물을 내려면 이젠 공격보다는 수비가 좀 더 탄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 웨일스
인구수 - 313만 명

웨일스 축구의 영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과거엔 라이언 긱스였죠.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가레스 베일로 바뀌었습니다. 유로 2016 웨일스의 4강행을 이끈 리더였으며 1958년 이후 무려 64년 만에 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은 구세주였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전 예선 플레이오프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가 가레스 베일이었습니다.
물론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웨일스는 혹독한 복귀전과 함께 초라하게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근 몇 년간 웨일스 축구의 행보는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복귀는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본선에 오른 국가들 중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 데 걸린 가장 오랜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반응형4. 덴마크
인구수 - 585만 명

1889년 첫 축구협회가 설립된 이후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선진화, 체계화된 조직에 있던 덴마크 축구는 경상도 만한 땅에 인구는 580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근본력을 바탕으로 축구를 발전시켜 온 나라입니다. 덴마크는 역대 월드컵에서 4차례나 16강에 진출했었고, 그중 한차례는 8강까지 올랐었죠, 그 중 전성기는 1992년 스웨덴 유로에서 당시 세계 1위인 독일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던 것입니다.
이후부터 피파랭킹도 꾸준히 상승, 힘에만 의존하는 유럽축구 스타일을 벗어나서 공격과 수비 모두 짜임새 있는 탄탄한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5. 우루과이
인구수 - 342만 명

2010년 남아공 월드컵 4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2018년 러시아 월드컵 8강 등 3회 연속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해 우루과이는 세계에 저력을 알렸습니다.
수아레스,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들이 지나가고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발베르데, 아라우호, 누녜스 등 새로운 재능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세대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가 세계축구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로는 많은 유소년들이 제2의 수아레스, 카바니를 꿈꾸며 프로 연령별 팀에서 뛰고 있고, 나라 전체가 축구에 열광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우루과이 국민 30만 명이 각급 리그에 참여해 축구를 즐길 정도며, 그리고 1부 리그의 16개 팀 중 14개 팀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운집해 있어서 동네마다 더비전이 열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스카우터들이 우루과이 리그를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6. 스위스
인구수 - 870만 명

인구 870만 명의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는 영토면적이 우리나라의 40%에 해당하는 비교적 작은 나라입니다. 게다가 국토의 75%를 산과 호수가 차지한 덕에 축구와 거리가 멀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중립국이라는 위치덕에 많은 이민을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언어와 어우러지면서 스위스 축구는 다인종 대표팀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독 아프리카계 선수들이 많고 발칸반도의 분쟁을 피해온 동유럽의 재능들도 있었습니다.
스위스는 오랫동안 축구협회 차원에서 집중 육성한 유스 스타들이 대표팀에 다수 포진되어 있고, 신구 세대의 조화를 통해서 끈끈한 조직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런 기조를 오랫동안 쭈욱 유지해 오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스위스는 더 이상 유럽축구의 변방이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메이저대회의 복병으로 빅팀들을 잡아내기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0년 월드컵에서 세계 챔피언이던 스페인을 굴복시킨 팀이 바로 스위스였죠,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은 대회 성과로 즉시 확인이 가능합니다. 최근 5번의 월드컵에서 스위스는 무려 네 번이나 16강에 올랐습니다.
7. 포르투갈
인구수 - 1033만 명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구대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 2위에 오른 포르투갈은 인구 천만명 정도로 서울의 인구수와 비슷합니다. 대회 출전국 32개국 중 인구랭킹 24위에 위치하지만 최종 순위는 8위입니다. 물론 포르투갈은 8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원했겠지만 국가 크기를 비교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죠.
게다가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좋은 유망주들도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대회에서 더 좋은 기대치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1991년 U20 월드컵 이후 축구 강국으로 올라서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의 위세는 결국 유로 2016 우승을 통해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고 지금도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포르투갈 축구의 경쟁력은 자국 리그의 자생력 덕분이 가장 큽니다.
남미 선수들의 첫 유럽진출을 이 포르투갈로 가장 많이 하며 벤피카, 포르투 등 다른 빅리그로 넘어가기에도 좋습니다. 뛰어난 코치진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포르투갈의 어린선수들은 크게 성장할 수 밖에 환경에 있는 것입니다.
SMALL8. 네덜란드
인구수 - 1753만 명

과거 로벤, 반페르시 시절보다 약화된 공격력을 보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대를 안 했던 네덜란드가 8강에 오르고 아르헨티나를 패배위기로 몰아넣을 때 많은 이들이 네덜란드 축구의 저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2022년 당시 가장 약한 포지션을 골키퍼로 뽑았는데, A매치 데뷔를 한 노페르트는 1년 전까지 후보 골키퍼에 불과한 선수였습니다.
데뷔전 슈퍼세이브로 팀을 지켜낸 노페르트, 기존 골키퍼인 실러선의 기량 난조, 팀 크룰의 국대은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는 또 다른 수문장 인재를 발굴해 냈습니다.
이처럼 인재발굴에 도가 틀대로 튼 나라가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1700만 명이 넘는 인구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된 수만 100만 명 이상입니다. 이중에 18세 이하만 90%로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유스와 전술시스템, 다른 리그로 진출하기 쉬운 1부 리그와 곁들여지며 네덜란드 축구는 여전히 세계축구의 주류에서 계속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9. 벨기에
인구수 - 1159만 명

한때 피파랭킹 1위를 오랜 시간 지켜왔던 벨기에는 황금세대들이 등장하며 기대치가 매우 높았던 나라입니다. 인구 1159만 명의 작은 국가로 면적은 대만보다 작고, 몰도바와 레소토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구수나 면적은 한국과 비교할 때 작은 나라지만 축구는 전통의 강호입니다.
벨기에 황금세대는 2015년 피파 랭킹 1위를 차지하고 2018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등 명성 그대로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2022년 월드컵도 브라질, 스페인 등과 더불어서 우승후보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조직력 약화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대회에서 하차해야 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사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이 황금세대의 우승 적기였지만 실패했고 4년이라는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다음 대회에선 전력이 더 약화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 크로아티아
인구수 - 389만 명

2018년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월드컵 3위, 불과 4년 동안 인구 400만 명도 되지 않은 나라가 유럽 강국임을 연속해서 증명해 냈습니다. 인구수가 결코 축구력과 같지 않음을 20년 넘게 보여주고 있는데 첫인상부터 강렬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음에도 4강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6골을 터뜨리면서 대회 골든부츠를 수상했던 다보르 슈케르는 크로아티아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연장혈투 끝에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또한 승부차기의 연속 끝에 두 대회 연속 4강에 들었습니다.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크로아티아만의 저력이 돋보였습니다. 이처럼 크로아티아 축구는 수비 조직력이 장점입니다. 그바르디올이라는 20대 초반의 괴물 수비수가 등장한 만큼 앞으로 크로아티아의 질긴 축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축구뿐만이 아니라 핸드볼, 스키 등 각종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는 크로아티아의 비결은 과거 1980년 후반부터 체계화된 스포츠 시스템과 유능한 코칭 스킬이 엘리트들을 육성해 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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