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시라 불리며 엄청난 기대를 받던 "응우옌 꽝 하이"근황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이 잡으며 베트남 축구의 동남아 내 위상이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동남아 내에선 강팀이자 최대 라이벌인 태국과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진출해서 단 한 번도 승리해 본 적 없는 중국을 3:1로 제치고 상당히 의기양양해졌습니다. 그랬던 베트남 국가대표팀 중 박항서 감독이 붙박이 주전으로 항상 기용했던 선수가 바로 베트남 메시 응우옌 꽝 하이입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 공격진의 완전 핵심 멤버라 혹사 논란도 나올 만큼 A매치가 있다 하면 무조건 1순위로 차출되었는데요.  이런 꽝하이가 마침내 2022년 7월, 프랑스 2부리그의 포 FC로 유럽 진출에 성공하며 베트남 축구팬들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됩니다. 따로 나오는 말로는 포 FC는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마케팅적인 측면을 고려한 영입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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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하이보다 앞서 유럽 진출에 성공한 꽁프엉이 임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리그의 신트트라위던에서 먼저 망해버렸는데 베트남 팬들은 꽝하이가 유럽으로 진출해 이번에는 뭔가 다르기를 바랬습니다. 프랑스 2부 리그 포 FC라는 클럽에서 뛰기 시작한 꽝하이는 리그 1라운드에서 데뷔전을 가지며 꽁프엉과는 조금 다른가? 라고 잠깐 생각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점점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차출의무가 없는 동남아 선수권 대회(미쓰비시컵)에 꽝하이를 차출 허가를 해줬던 적이 있는데 이는 당시 꽝하이의 팀내 입지가 어땠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다가 아예 명단제외를 당하기까지 하며 포FC B팀 경기를 뛰기 시작했는데 포FC B팀이 속해있는 프랑스 5부 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던지라 여기서도 출전을 하다 말다를 반복했고 결국 계약 조기종료를 통해 23년 6월 베트남의 1부 리그팀인 하노이 폴리스 FC로 복귀를 했습니다.

 

프랑스 2부 리그와 5부 리그, 컵대회를 모두 통틀어 20경기를 뛰는 동안 1골에 그쳐 꽝하이의 유럽무대 도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순수 동남아 선수가 유럽에서 적당히 뛰기라도 했던 케이스가 극히 드물기도 하거니와 성공할 확률이 상당히 낮아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다소 거친 면이 있는 프랑스 리그에서 피지컬이나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으니 리저브팀으로 내려가고 거의 방출되다시피 나가는데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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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복귀한 꽝하이는 2024년에 열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B조에 속해 일본과 이라크, 인도네시아를 만나는데 과연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 대표팀은 어떤 결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