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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리흐트가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이유
    축구 이야기 2023. 7. 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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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센터백 김민재 선수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였습니다. 그가 기록한 5천만 유로의 이적료는 구단 역대 이적료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금액입니다. 높은 이적료에 등번호 3번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 선수가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왜냐면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센터백에 등극하기도 했는데 이번 영상에서는 더 리흐트 선수에 대해 분석해보면서 왜 그가 확고한 주전 자원이라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센터백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가 바로 공중볼 경합 능력입니다. 더 리흐트의 신장은 189cm, 물론 일반인 기준에서는 거인입니다만 축구 선수들 기준에서는 특히나 센터백 기준에서는 그다지 큰 신장은 아닙니다. 190cm가 넘는 센터백들이 즐비하니까요.

     

    하지만 더 리흐트 선수는 22-23시즌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혼자만 100회가 넘습니다. 그의 공중볼 경합능력이 뛰어난 가장 큰 이유는 낙하지점 포착 능력과 양발 점프 때문입니다. 보통의 센터백들은 이동하면서 헤딩을 하는데 이는 처음 자신이 예측한 공의 낙하지점과 실제 낙하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위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동하면서 헤딩을 하게 될 시에는 무게중심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높게 뛰지도 못할뿐더러 머리에 맞춘다 하더라도 헤딩의 정확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헤딩에는 성공했으나 공의 소유권을 내주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공의 낙하지점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위치를 조정하면서 헤딩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불안정한 점프가 아니라 안정적인 양발 점프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당연히 헤딩이 불안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더 리흐트 선수의 낙하지점 포착능력이 뛰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공격수의 앞이 아니라 뒤에서 수비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공격수의 뒤에서 수비를 하게 되면 패스를 내주는 선수와 패스를 받는 선수 모두를 시야에 담을 수 있습니다. 패스를 내주는 선수가 언제 패스를 내주는지, 또 패스를 받는 선수가 어디서 패스를 받는지도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패스의 시작을 파악하면 패스의 끝을 파악하기도 쉬워집니다.

     

    이 뿐만 아니라 공격수의 뒤에서 수비를 펼칠 시 손으로 상대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점프를 하지 못하게 손으로 누르거나 손으로 밀어서 상대 공격수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이죠. 물론 이런 플레이는 반칙에 해당되는 플레이 입니다만 더 리흐트 마치 마케렐레처럼 반칙이 선언되지 않는 마지노선을 기가 막히게 지키면서 팔로 상대를 방해합니다. 99년생의 어린 선수인데 워낙 어릴 때부터 많은 경험을 쌓은 탓에 플레이가 노련합니다. 그렇다면 더 리흐트와는 반대로 공격수의 앞에서 수비를 펼치는 선수들은 도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요. 정답은 패스나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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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월드클래스 센터백이 아니라면 공격수의 전방에 위치할 시 공에만 너무 집중하다가 등 뒤의 공격수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공격수의 위치가 파악이 안 되니 패스나 크로스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아무런 수비를 선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오프 더 볼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은 항상 수비수의 시야 밖에서 득점을 노리는데 수비수가 공만 쳐다보고 있으면 공격수 입장에서 너무 편한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물론 더 리흐트가 아무리 공격수의 뒤에서 수비를 펼친다 해도 상대팀의 필드 플레이어가 10명이나 되기 때문에 자신의 등 뒤에 또 다른 공격수가 존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보통의 센터백들과는 달리 공에 집중을 하면서도 고개를 순간 돌려서 등 뒤에 있는 공격수들의 위치도 파악합니다. 때문에 보통의 수비수들과는 달리 크로스를 통과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공격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팀의 크로스가 어디로 향할지도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패스를 사전에 차단할 때도 더 리흐트는 단순히 공격수의 앞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등 뒤에서 시야를 열어놓고 상대방의 패스를 유도하다가 패스의 경로가 파악되는 순간 즉시 빠른 순간 속도를 활용해 공을 끊어냅니다.

     

    간혹 더 리흐트의 속도가 느리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물론 속도가 장점이라고 할 만큼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결코 느린 선수도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2-23 시즌에는 33.23km의 최고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순간 속도가 뛰어나서 상대방의 트래핑이 길어지는 찰나의 순간에 공을 끊어내는 수비를 선보이기도 하고 시야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들도 놓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더 리흐트와 김민재의 닮은 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유사점은 전진성입니다. 다만 김민재가 직접 공을 드리블하면서 전진하는 유형이라면 더 리흐트는 공격 시에 높은 위치로 이동해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는 유형입니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다면 공격적으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유사점은 빌드업 능력입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선보이는 전진 패스가 날카롭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 더 리흐트의 전진패스도 그에 못지않게 날카롭습니다. 축구의 유일한 승리 조건은 득점입니다. 그리고 득점을 위해서는 공을 전진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공을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드리블 돌파도 있고 패스를 주고 받으며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센터백이 패스 한 번으로 공을 전진시킨다. 그것도 더 리흐트와 김민재 둘 다 후방 빌드업이 가능하다. 이건 최강의 센터백 조합이 탄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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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세 번째 유사점은 몸싸움에 다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김민재는 상대와의 경합 시 어깨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동시에 넣어 하체의 힘까지 더합니다. 이건 더 리흐트도 마찬가지인데 어깨 깡패로 유명한 선수라 어깨로만 경합해도 강력한데 하체 힘까지 더하니 상대가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더 리흐트 선수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사실 그는 아약스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던 것에 비해 기대보다 성장세가 아쉽다는 평가를 최근까지도 받아왔었습니다. 결코 못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현재 바르셀로나 있는 프랭키 더 용과 함께 워낙 많은 기대를 받던 선수였으니깐 말이죠. 하지만 그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 대단히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김민재 선수와 함을 맞추는 경기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기대 하며 두 센터백 듀오를 지켜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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